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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세(週貰)'까지 등장…칼 뽑은 정부 "전세사기 예방 최선"

등록 2023.01.03 21:06 / 수정 2023.01.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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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 한군데 더 있습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를 넘어 주 단위로 임대료를 내는 이른바 '주세(週貰)'까지 등장했습니다. 전세 사기로 보증금을 떼일 염려도 없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압박이 적다 보니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른 일시적 인기인지 아니면 세태를 반영하는 추세적 변화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학군 수요가 몰려 전월세 인기가 높았던 곳인데, 최근엔 거래가 아예 없습니다.

다급한 집주인은 보증금을 받지 않고 한두 달짜리 초단기 임대를 내놨습니다.

월세 대신 주 단위로 임대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고액의 보증금 부담을 덜고, 집주인들은 '주세'라도 받기 위해 초단기 임대에 뛰어드는 겁니다.

실제로 한 주 단위로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임대 계약할 수 있는 플랫폼 이용자도 급증했습니다.

플랫폼 관계자
"800% 정도 거래량이 증가했어요. 단기 임대를 찾는 수요자분들이 좀 유연하게 주거 계약을 할 수 있고…"

새해에도 10명 중 7명은 전셋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역전세 우려는 더 짙어진 상황. 정부는 전세 보증을 강화하고 공인중개사에게 집주인의 채무정보를 공개하는 등 전세 사기를 뿌리 뽑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고금리에 사기 피해 우려까지 겹쳐 차갑게 얼어붙은 전세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분위기 반전은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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