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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만배 조사 재개…대장동 투자자·기자들까지 조사 이유는?

등록 2023.01.06 21:10 / 수정 2023.01.0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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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김만배 씨에 대한 조사가 재개되면서 대장동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수사대상이 대장동 민간사업자에서 투자자와 기자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인데, 검찰 출입하는 권형석 기자와 앞으로 검찰수사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아보겠습니다. 권기자, 김만배 씨를 오늘 직접 봤죠? 상태가 어떻던가요?

[기자]
김만배 씨는 오늘 9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저녁 7시쯤 귀가했습니다. 출석할 때 검찰청 로비에서 본 김만배 씨는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로비에서 승강기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기도 했고 기자들 질문을 웃어 넘기는 등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만 목 부위에는 자해 당시 상처가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앵커]
검찰은 오늘 어떤 조사를 한 겁니까?

[기자]
오늘 조사는 대장동 일당의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를 포함한 대장동 일당이 정진상과 김용 등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측으로부터 개발 정보를 미리 듣고 투자해 4000억 원대 수익을 얻었다고 보는 겁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이렇게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몰수하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동시에, 김 씨를 상대로 돈을 로비 등에 썼는지 사용처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동규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가 지분 절반이 이재명 측 지분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시점에 기자들과 김만배씨 사이 돈 거래 의혹이 갑자기 튀어나온 이유는 뭔가요?

[기자]
사실 김 씨와 일부 기자들 사이 돈 거래 얘기는 정영학 녹취록이나 지난해 대장동 일당의 검찰 조사 당시 이미 나온 내용입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건 검찰이 김만배 씨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돈이 흘러간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김 씨가 남욱 변호사 등에게 "기자를 관리한 덕에 대장동 기사가 덜 나왔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져 기자들이 돈을 받고 기사를 쓰지 않은 건지 등 대가성 여부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우리가 단독 보도한 대장동 ‘400억 투자사’ 대표를 조사한 건 어떤 의미로 해석하면 되겠습니까.

[기자]
어제 보도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킨앤파트너스라는 투자자문사가 대장동 팀으로부터 '서판교터널이 개통된다'는 미공개 정보를 듣고 400억을 투자해 두 배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는 내용인데요. 그동안 대장동 민간 사업자에 국한됐던 검찰 수사가 투자자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은 이를 통해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동시에 김만배씨 자금을 전방위적으로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김 씨를 압박해 입을 열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다 성남시가 도시개발 정보를 유출시켜 민간이 막대한 이익을 얻도록 도와준 게 드러나면, 검찰은 이 대표의 배임 혐의를 입증할 근거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보고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10일 성남 지청에 출석하기로 했는데, 공개 출석하는 건가요?

[기자]
이재명 대표 측에서 "당당히 출석해서 입장을 말하겠다"고 했는데 공개 출석해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당일에는 이 대표 지지자와 반대 측이 현장에 집결할 움직임을 보여 한바탕 소동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일단 이 대표가 자진 출석하는 만큼 검찰은 조사 이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혐의가 중대하고 수사팀도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영장을 청구하고 국회로 공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앵커]
수사가 계속 확대되는 모양인데,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군요. 권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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