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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키맨' 전격 귀국 예정…김성태의 '입' 열리나?

  • 등록: 2023.01.12 오후 21:09

  • 수정: 2023.01.12 오후 21:12

[앵커]
김성태 전 회장의 신병 확보로 쌍방울 관련 수사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게 됐습니다. 저희 역시 그동안 조각조각의 취재를 통해 전체 그림을 가늠해 보려고 애썼습니다만 결국 결정적인 열쇠는 김전회장이 쥐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될 건지는 주원진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검찰도 그동안 많이 답답했을텐데 김 전 회장이 귀국하면 일단 변호사비 대납 사실이 있는지부터 물어보겠지요?

[기자]
네, 일단 이 사건은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변호사는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과 '나노스'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는데요. 쌍방울은 2019년 10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이 사채는 H사와 K사를 거쳐 이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있던 '비비안'이 전량 매입했습니다. 검찰은 "전환사채가 유통되는 과정에 자금이 빼돌려지거나 세탁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 돈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로 대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김전회장이 돌아오면 일단 왜 이렇게 전환사채를 돌렸는지부터 집중 추궁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지사였을때 쌍방울이 대북 사업에도 뛰어들지 않았습니까? 여기에서는 김 전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기자]
네, 김 전 회장은 구속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과 함께 외화 640만 달러. 우리돈 80억원 상당을 밀반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이 돈 일부는 '천안함 폭침'과 관련된 김영철 통일선전부장에게까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당시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거금을 보내고, 향후 대북 사업에 편의를 제공 받거나 쌍방울 주가 조작 등에 활용했는지를 검찰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쌍방울 그룹과 '쌍둥이'로 불리는 KH그룹도 검찰 수사에 큰 축인데, 여기엔 김 전 회장이 또 어떻게 걸려 있습니까?

[기자]
네. KH그룹 배상윤 회장은 김 전 회장은 '의형제'라고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입니다. 둘은 2010년 쌍방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나란히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KH그룹과 쌍방울 그룹은 회사를 인수할 때 서로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또 사주면서 자금을 대주는 관계였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추적하다가, KH그룹까지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야말로 뗄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인데.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해 서로 의지하는 관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검찰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두 회사 거래를 통한 돈세탁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드러난 혐의들로만 보면 이재명 대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지점이 보이진 않는군요 그래서 김전 회장의 입이 중요한 거고요.

[기자]
네. 일단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송환 거부 소송 없이 자진 귀국을 선택한만큼, 수사에 협조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하지만 핵심 의혹인 '변호사비 대납'을 인정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인정하면 뇌물죄로 처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 전 회장이 주변에 대북 송금은 일부 시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극구 부인해온 것도 그런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입을 얼마나 열지에 따라 수사의 성패가 상당수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건 구조 자체가 워낙 복잡하고 광범위해서 어디서 어떤 폭탄이 터질지는 이제부터 지켜 봐야 겠지요 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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