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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송 걸리자 '성남 1공단' 분리해 '대장동팀' 이익 극대화

檢 "유착 조사"
  • 등록: 2023.01.18 21:12

  • 수정: 2023.01.18 21:14

[앵커]
의혹은 하나 더 있습니다. 이재명 당시 시장은 '성남 1공단 공원화' 사업이 송사에 휘말리자 공원화와 대장동을 '결합 개발' 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을 먼저 하는 '분리 개발' 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바꾼 건데, 이게 결과적으로 민간업자들의 이득을 크게 키워줬습니다. 앞선 김도형 기자의 보도에서 보신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이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고요.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민간업자들과 유착했다고 보고, 오는 28일 이 대표에게 직접 답을 듣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어서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1공단 전면 공원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 대표.

1공단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려던 시행사와 소송전이 길어지자, 대장동 개발 사업자에게 성남1공단 공원화를 책임지게 하는 '결합 개발' 방침을 철회하고, 대장동을 먼저 개발하는 '분리 개발'로 선회했습니다.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는 검찰 조사에서 "분리 개발은 사업 취지와 맞지 않다는 성남시 내부 반대가 있었지만, 이재명 시장이 최종 결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정 회계사는 검찰에 결합 개발에서 분리 방식으로 바뀌면서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1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아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1공단 공원화' 공약을 고수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상대로 개발 방식을 바꾼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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