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지진은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시작됐는데 진앙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그 누구보다 더 직접적으로 느꼈겠죠 저희 취재진이 진앙에서 1km 정도 떨어진 마을에 직접 가 봤습니다. 주민들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김창섭 기자가 이 내용 전해드리고 우리나라의 지진 대비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산을 등지고 자리 잡은 작은 마을, 가지안테프주 아타라르. 마을 한가운데 있는 이슬람 사원은 부서졌고, 일부 주택은 원래 모습을 알 길이 없습니다.
뒤로 보이는 2층짜리 주택이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곳곳엔 공책과 학용품, 물통 같은 이 집에 살던 아이들의 흔적이 눈에 띕니다.
첫 번째 진앙에서 겨우 1km 남짓 떨어진 마을로, 주민들은 7.8 규모의 강진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부르한 초쿡오울루 / 아타라르 주민
“5분 동안 흔들린 다음에 도망가기 위해 문을 열려고 했는데 그 순간 무너지면서 4시간 동안 갇혔습니다.”
이 마을에선 현재까지 수십명이 사망했고, 며칠 전까지도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전기와 가스, 수도 공급도 모두 끊겼습니다.
이 마을에서만 이재민이 천명 정도 발생했는데 이재민들을 위해 설치된 임시 텐트는 7개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이재민들은 머물 곳 없이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텐트 마저 없는 이재민들은 집 밖에 간이 천막을 만들거나 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큰 도시와 달리 아타라르 같은 작은 마을에는 정부 지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주마 코닥오울루 / 아타라르 주민
"가장 필요한 건 텐트 의약품, 물, 기타 생필품 입니다."
살길이 막막한 주민들은 자원봉사자와 정부 손길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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