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보도가 된 민주당 정성호 의원의 정진상·김용 특별 면회를 두고도 정치권이 오늘 하루종일 소란스러웠습니다. 이재명 의원과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정 의원이 두 사람을 만나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라고 말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상식적인 수준의 위로라고 보기에는 선을 좀 넘은 듯하고, 검찰은 회유와 입단속을 하러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김보건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용 전 부원장과 정진상 전 실장을 각각 면회했습니다.
가림막이 있는 곳에서 10분으로 제한된 일반면회와 달리, 별도의 방에서 최장 30분 동안 만날 수 있는 특별면회 형식이었습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 "마음 단단히 먹어라", "알리바이를 잘 기억해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검찰은 교도관이 작성한 특별면회 접견록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정 의원이 두 사람을 회유한 게 아닌지 의심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의 최측근이자 공범인 두 사람의 재판과 향후 이 대표 재판을 앞두고 입단속을 한 것 아닌지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교도관이 배석하고 메모도 하는데 회유가 가능하겠냐며 반박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재판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일반적인 조언을 했습니다"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 측도 "정 의원이 찾아와 위로했을 뿐이고 회유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속된 두 사람은 각각 70회, 120회 이상 면회를 했는데, 구치소장 허가가 필요한 특별면회는 정 의원과의 접견 한 번이 전부였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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