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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이재명 또 기자회견 "사법사냥, 오랑캐 격퇴"

與 "판사 앞에서 말해야"
  • 등록: 2023.02.23 21:08

  • 수정: 2023.02.23 21:10

[앵커]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는 나흘앞으로 다가온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쏠려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내년 총선까지 전혀 다른 정치적 지형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표 단속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연일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검찰, 여당을 향한 발언의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 오랑캐의 침략' 이라고 했습니다.

보도에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 회견에 나선 이재명 대표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회견이 시작되자 상기된 얼굴로 70분 동안 윤 대통령과 검찰을 맹비난했습니다.

어제는 윤 대통령을 깡패라고 하더니 오늘은 비난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랑캐가 불법적 침략을 계속하면 열심히 싸워서 격퇴해야지요"

불체포특권도 당 대표직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도와 깡패들이 날뛰는 무법천지가 되면 당연히 담장이 있어야 되고, 대문도 닫아야죠."

여권이 원하는 이재명의 수갑찬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는데, 여당은 과거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했던 말을 상기시키며 "수갑 채우는 건 좋아도 차는 건 별로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6년 11월)
"반드시 청와대 문을 나서는 순간에 수갑을 척 채워서 교도소로 보내야…."

국회를 찾은 한동훈 법무장관도 하고 싶은 말은 법원에서 하라고 비판했고,

한동훈 / 법무장관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1시간 넘게 하신 것 같은데요,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시면…."

검찰은 "정상적 법 집행을 조폭·오랑캐로 표현한 것은 수사팀을 모멸하고 형사 사법시스템을 조롱한 것"이라고 유감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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