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비를 본 지가 오래입니다. 특히 남부 지역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았습니다. 내일 비소식이 있지만 해갈엔 역부족이라, 정부가 중장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방안까지 나왔는데요 더 심해지면 죽은 물이라 불리는, 댐 밑바닥의 흙탕물까지 끌어쓰겠다는 겁니다.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전남의 주요 식수원인 순천의 주암조절지댐입니다. 듬성듬성한 물웅덩이 사이로 황토색 흙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가뭄 때문입니다.
남부지역 강수량이 1973년 이후 50년 새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요댐의 저수율이 평소 대비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화진 / 환경부 장관
"지난해부터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중장기 가뭄대책을…"
1단계는 광주·전남 6개 주요댐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질 경우 발동되는데, 장흥댐 물을 주암댐으로 보내고 하수까지 재처리해 사용합니다.
가뭄이 더 심해지는 2단계가 되면 죽은 물 '사수(死水)'까지 끌어다쓰기로 했습니다. 사수 활용 방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서 16만톤을 확보할수 있는데, 광주시 하루 소비량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김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
"퇴적물 때문에 수질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거고요 쓰는 물 자체에"
환경부는 이달 안으로 4대강 보 활용 방안이 포함된 가뭄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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