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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관위원장 "그만 두는 것이 능사인가" 사퇴 요구 일축

등록 2023.06.09 10:22 / 수정 2023.06.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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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을 둘러싼 여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만이 능사인가"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노 위원장은 9일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도 여전히 이번 사태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제 자신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바로 위원장에 사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언급은 지난 달 31일 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사퇴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과 같은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당의 '선관위원 전원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위원 9명이 사퇴하는 것에 전혀 연연하지 않지만, 사퇴하면 위원을 어떻게 충원할 것이고(라는 점에서) 그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위원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여권에서 선관위원 전원 사퇴까지 촉구하며 압박을 이어오자 이날 감사 수용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노 위원장은 감사원의 감사(직무감찰) 수용 여부에 대해 "몇몇 위원들이 수정 제안을 해줘서 오늘 사무차장 인선이 끝난 뒤 구체적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감사 부분 수용도) 하나의 제안으로 같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조속한 사무차장 인선을 통해 수사나 국정조사, 외부 기관 조사에 소홀함 없이 철저히 협조하도록 하겠다"며 "인사는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여야가 합의한 국회 국정조사에 대해선 "최대한 충실하게 협조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날 위원회의를 열고 감사원의 감사 수용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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