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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날 흉기들고 서현역 방문"…차에 치인 피해자 2명 위독

  • 등록: 2023.08.04 21:02

  • 수정: 2023.08.0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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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말 지독한 폭염입니다. 더위가 아니더라도 외출하기가 공포스러운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전한 곳이 어디인가 스스로 자문하면서 우리는 이 견디기 힘든 더위와 싸우고 있는 겁니다.

먼저 어제 저녁 발생한 분당 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을 보면 치안에 심각한 구멍이 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사실상 테러에 가까운 이런 난동을 구태의연한 지금 방식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인가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피의자는 사건 전날인 그제도 흉기를 들고 현장 부근인 서현역까지 갔고, 하루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아무 관계도 없는 무고한 시민 14명이 피해를 입었고, 그 가운데 2명은 생명까지 위독한 상탭니다.

김승돈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피의자 A씨가 범행을 결심한 것은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 2일.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할 흉기 2개를 구입한 뒤 곧바로 서현역에 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다음날 다시 같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누군가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자기를 스토킹하거나 피해를 주려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8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았고 지난 3년 동안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2개와 컴퓨터를 압수해, 범행 관련 검색 이력이나 인터넷 게시글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A씨의 흉기 난동으로 부상을 당한 시민 14명 가운데 인도로 돌진한 차에 받힌 20대와 60대 여성 등 2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진술의 신빙성 여부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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