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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화점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있었지만 자신도 공격을 당할 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어서 모두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임서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평소처럼 저녁약속 장소로 향하던 17살 윤도일 군은 범행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눈앞에 벌어진 믿기지 않는 상황에 크게 놀랐습니다.
윤도일 / 2006년생
"앞에 제 또래처럼 보이는 여학생이 쓰러져 있고 남성 분은 이제 자기 혼자서 무의식적으로 지혈을…."
윤도일 / 2006년생
"무서움보다는 살려야겠다는 생각, 그게 가장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윤 군이 응급조치를 하는 동안 함께 있던 음준 군은 주변을 살폈습니다.
음준 / 2005년생
"동생이랑 피해자를 위해서 어떻게든 도망가든 막든 해야할 것 같아서 무섭지만 그래도 범인이 오나 안오나"
지난달부터 소방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22살 정들샘 씨도 퇴근길 처참한 범행현장을 맞닥뜨렸습니다.
정들샘 / 분당소방서 사회복무요원(2001년생)
"밖에서 사람들 소리 지르고 막 뛰어다니는 소리 들리고…무섭긴 했는데 일단 앞에 있는 사람부터…"
자신의 목숨마저 위협받던 공포의 순간, 용기를 불어 넣은 건 눈앞의 또 다른 생명이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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