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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살리자"…공포의 순간 응급조치 나선 의인들

  • 등록: 2023.08.04 21:08

  • 수정: 2023.08.04 21:13

[앵커]
백화점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있었지만 자신도 공격을 당할 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어서 모두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임서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평소처럼 저녁약속 장소로 향하던 17살 윤도일 군은 범행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눈앞에 벌어진 믿기지 않는 상황에 크게 놀랐습니다. 

윤도일 / 2006년생
"앞에 제 또래처럼 보이는 여학생이 쓰러져 있고 남성 분은 이제 자기 혼자서 무의식적으로 지혈을…."

범인이 잡히지 않아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윤 군은 부상자 지혈을 시작했습니다. 

윤도일 / 2006년생
"무서움보다는 살려야겠다는 생각, 그게 가장 제일 컸던 것 같습니다."

윤 군이 응급조치를 하는 동안 함께 있던 음준 군은 주변을 살폈습니다.

음준 / 2005년생
"동생이랑 피해자를 위해서 어떻게든 도망가든 막든 해야할 것 같아서 무섭지만 그래도 범인이 오나 안오나"

지난달부터 소방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22살 정들샘 씨도 퇴근길 처참한 범행현장을 맞닥뜨렸습니다.

등에 상처를 입은 여성의 지혈을 도왔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지 자진해서 손을 보탰습니다.

정들샘 / 분당소방서 사회복무요원(2001년생)
"밖에서 사람들 소리 지르고 막 뛰어다니는 소리 들리고…무섭긴 했는데 일단 앞에 있는 사람부터…"

자신의 목숨마저 위협받던 공포의 순간, 용기를 불어 넣은 건 눈앞의 또 다른 생명이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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