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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반응 궁금해서"…인천 살인예고 30대 영장

공항·학교·야구장 '폭탄테러·흉기난동' 예고글
  • 등록: 2023.08.07 21:20

  • 수정: 2023.08.07 21:49

[앵커]
신림동과 분당 흉기난동 사건이 후 SNS를 통한 이른바 '살인예고' 글이 1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은 관심을 끌기위해 쓴 글로 보이지만 공항, 학교, 야구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 장소를 지목하는 경우가 많아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 주재용 기자가 그 유형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40대 A씨는 인천의 한 번화가에서 여성 10명을 살인하겠다는 예고글을 인터넷 상에 올렸습니다.

범행 예고글을 올린 A씨는 3시간 만에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글을 올린 이유는 댓글 반응이 궁금해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관심을 갖고 싶었다. 그런 부분이고, 내가 이렇게 작성을 했을 때 댓글이 어떻게 쓰여질 지 궁금했다."

A씨는 실제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왜 여성만 범행대상으로 했죠?} "죄송합니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김해, 대구, 제주공항 등에서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와 흉기난동을 부리겠다는 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살인 예고 글의 대상이 된 울산의 한 초등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
"방과후랑 이제 돌봄 교실 병설 유치원 원생들 전부 다 이제 등교하지 말라고…."

현재까지 SNS 등을 통해 올라온 ‘살인예고’ 글은 194건입니다.

이 중 65명을 붙잡았는데 절반 이상인 34명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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