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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잼버리부지, 前전북지사가 낙점…유치백서에 "SOC 명분 필요"

  • 등록: 2023.08.15 오후 21:08

  • 수정: 2023.08.15 오후 21:19

[앵커]
새만금 잼버리의 후폭풍은 가장 먼저 부지 선정을 한 전라북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당시 작성된 유치 백서를 입수했는데, 거기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왜 새만금을 잼버리 장소로 결정했는지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애당초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컸던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전라북도가 발행한 '잼버리 유치활동 결과보고서'입니다.

지난 2015년 당시 송하진 전북지사가 새만금 현장을 답사한 뒤 당초 거론됐던 '군산'보다 '부안'이 후보지로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돼있습니다.

광활한 야영지 등이 스카우트 활동에 유리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군산의 경우 농업용지로 국가 예산으로 매립이 가능했지만, 민간 개발이 필요한 관광레저용지인 부안으로 낙점한 뒤 국비 사용을 위해 농업용지로 변경했습니다.

이낙연 / 당시 국무총리 (2017년 12월)
"농업용지가 되어야 농지기금을 쓸 수 있으니까요. 그런 용도 변경을 해줘야 되고…."

보고서엔 잼버리 대회 유치 목적을 "새만금 개발"의 조속 추진이라고 명시했습니다.

국제공항 건설이나 SOC 구축 같은 새만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명분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송하진 / 당시 전북도지사 (2017년 11월)
"다행스럽게 잼버리를 또 유치했잖습니까. 이게 새만금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거다 이렇게 보고…."

잼버리 개최를 핑계로 전북이 끌어간 SOC 사업 예산이 11조에 달한다는 여당 지적에 김관영 전북지사는 잼버리와 관계없는 국가사업이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 (어제)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 없이 새만금 기본 계획, 소위 MP에 따라서 진행된 사업들입니다."

전북도의 잼버리 대회 부지 선정과 유치 목적을 명시한 보고서가 확인되면서 지역 개발을 위해 잼버리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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