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어제 오후1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방류는 앞으로 17일간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먼저 일본 후쿠시마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원희 기자, 방류 첫날인 어제는 얼마나 방류가 됐습니까?
[리포트]
네, 대형수조에 담겨있던 오염수가 어제 낮 1시 3분부터 1km의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에 방류됐습니다.
2011년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약 12년만입니다.
방류가 오후에 시작된 만큼 어제 방류된 오염수 양은 200톤 정도였는데, 오늘부터는 400톤 넘는 오염수가 바다로 내보내집니다.
이렇게 어제부터 17일동안 약 7800톤이 먼저 방류되고, 내년 3월까지는 전체 오염수의 2.3%에 해당하는 3만 1200톤이 바다로 흘러갑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대형탱크 1000여 개에 약 134만 톤이 저장돼 있습니다.
지금도 오염수가 매일 90~100톤씩 늘어나는 상황이라, 방류가 끝나려면 예상치인 30년보다 더 오래걸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방사성 물질 가운데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는 이르면 모레 발표됩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류 과정을 투명하게 밝힌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과 어업인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일부 주민들은 곳곳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고, 다음 달 8일 방류 금지 소송에 나서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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