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김정은 러시아行, 푸틴 방북 사전 정지작업"
10월 북중러 3자회담 가능성도등록: 2023.09.06 22:16
수정: 2023.09.06 22:24
[앵커]
우리 정보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면 평양 방문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물론 전쟁 중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로 하더라도 푸틴의 평양 방문 제의는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년 전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처음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9년 4월)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으며 초청은 쾌히 수락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실제 방북이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찾는다면 푸틴 대통령에 평양 방문을 제안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방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정권수립 75주년 기념일인 9일 열병식을 개최한 뒤 2019년 방러 때처럼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시진핑 중국 주석은 평양을 한 차례 방문했는데, 러시아의 경우 지난 7월 방북한 국방장관이 가장 고위급 인사입니다.
남성욱 /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중러 양측과의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함으로서 최고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게..."
북한이 지난 6월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한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서 북중러 3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북한이)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 구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회주의 연대에 방점을 두는 외교활동 하지 않겠느냐."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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