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문제를 둘러싼 핵심 의혹은 신학림 씨가 김만배 씨와 인터뷰를 한 뒤 1억6천만 원 이라는 거액을 받았다는 겁니다. 신 씨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검찰이 김 씨의 사무실에 가 보니 책이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의혹들을 원점에서부터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발족했습니다.
이어서 구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꾸린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공공수사부와 형사부 소속 검사 등 10여 명 규모입니다.
특별수사팀은 김만배씨와 신학림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집중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두 사람 인터뷰는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유사 보도가 이어지게 하는 등 선거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검찰은 먼저 신씨를 소환해 인터뷰한 경위와 함께 김 씨에게 받은 1억6000만 원이 책 3권 값이 맞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출소하며 신씨 책의 가치에 맞게 대가를 지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1억6천만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제가 그 책을 샀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화천대유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해당 책 3권이 사실상 방치된 채로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김씨는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 씨에게 허위 인터뷰를 종용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만배
"염려 차원에서 우형이한테, 동생한테 형으로서 몇가지 당부하고 또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 정황 수사를 통해 신 씨와 김 씨 두 사람 외에 더 조직적인 여론조작 개입이 이뤄졌는지 규명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