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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표 팔아먹어" 한밤 의총 아수라장…박광온 '강제사퇴'

등록 2023.09.22 21:06 / 수정 2023.09.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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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민주당 의원총회는 그동안 켜켜이 쌓여왔던 계파 갈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누가 당대표를 팔아먹은 거냐며 고성을 질렀고, 그 소리가 회의장 바깥까지 들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갈등 기류가 팽팽했던 어젯밤 의총 분위기는 최원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의 박광온 원내대표가 의총장으로 향합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부결이 결국 나오지 못한 셈인데 여기 대해서 지도부로서 어떻게 앞으로 이끄실 건지?)...."

의총장 밖으론 고성이 새어나왔고, 일부 의원들은 격앙된 표정으로 설전을 벌입니다.

'탈당하겠다'며 흥분한 홍익표 의원을 말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국민의힘과 협잡해 당대표를 팔아먹었다", "당원을 배신했다"며 비명계를 향해 거친 발언들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명계인 설훈, 김종민 의원은 "당당하게 수사받겠다는 약속을 지켜야하지 않느냐"며 가결 투표 사실을 공개하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캄캄합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도부 회의하니까 잘, 지혜롭게 결론 내리겠지"

공방은 지도부 책임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친명계는 비명계인 박광온 원내대표의 사퇴를, 비명계는 친명계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도부 총사퇴냐 원내대표 사퇴냐가지고 토론하고 있는거야"

결국 비명계인 박 원내대표와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이 동반 사퇴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고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합니다"

하지만 임면권을 가진 이재명 대표가 사무총장 사의를 반려하면서 박 원내대표 홀로 책임지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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