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이클 간판 나아름은 펜싱 구본길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인 6번째 금메달에 도전 중입니다. 트랙 종목에선 오늘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지만, 아직 도로 종목이 남았습니다. 후회 없는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가쁜 숨을 몰아쉬며 페달을 밟는 나아름. 비탈진 트랙을 쉴 새 없이 돕니다.
자전거 트랙 경기 중 가장 긴 거리를 달리는 메디슨 종목은 2인 1조로 짝을 지어 번갈아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나아름은 한 살 언니 이주미와 짝을 이뤄 27점을 쌓아 전체 3위로 골인했습니다.
동메달, 목표했던 6번째 금메달은 놓쳤지만 홀가분합니다.
나아름 / 사이클 국가대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시합하는 마지막 트랙 경기여서 다른 시합보다는 조금 특별했던 거 같아요."
이주미 / 사이클 국가대표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계속 훈련해왔던 친구여서 사실 눈만 마주쳐도 어떤 상태인지, 서로가 어떻게 힘든지 그런 걸 다 알 수 있어서…."
2014년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자카르타 4관왕에 오른 나아름은 1990년생, 올해 서른 셋입니다/ 어느덧 마지막 아시안 게임이지만, 잊혀지고 싶지 않습니다.
나아름 / 사이클 국가대표
"제 욕심을 뭔가 제가 채울 수 있는 데까지 채우고 싶어서 잊혀지고 싶지 않은 거 같아요."
선수로선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지도자로서 인생 2막이 남았습니다.
나아름 / 사이클 국가대표
"제가 가진 것들을 이제 올라오는 후배들한테 더 많이 알려줄 수 있다면 그 아쉬움이 없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미 사이클의 전설이 된 나아름은 도로 경기에서 최다 금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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