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결 당론'으로 이탈표 막고 16분 만에 속전속결
대통령실 "국민 권리 인질로 정치 투쟁"등록: 2023.10.06 21:04
수정: 2023.10.06 21:27
[앵커]
대법원장 임명동의 부결은 민주당이 반대 당론을 정했을때 이미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상정에서 표결까지 불과 16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국민의 권리를 인질로 잡고 정치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본회의 30분 전 의원총회를 열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오늘 참석하신 의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당론 채택으로 부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기명 전자투표로 16분 만에 끝난 이균용 후보자 인준 부결표는 175표, 168명의 민주당 의원 대부분과 정의당, 야당 성향의 일부 무소속 의원까지 가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입법 폭주, 사법공백, 민주당은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이 후보자의 인준안 부결이 확정되자 국민의힘은 규탄대회를 열고 "사법 공백 사태를 만든 거대 야당의 폭거이자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대표의 개인적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의회 테러 수준의 폭거입니다."
대통령실도 부결 20분 만에 입장을 내고 거대 야당이 국민을 볼모로 정치 투쟁을 벌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그 피해자는 국민이고 따라서 이는 국민의 권리를 인질로 잡고 정치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법원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건 국민적 합의인데 민주당이 정쟁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내팽겨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흠결 많은 사람을 사법부 수장으로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