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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출마·험지출마' 요구에 김기현 "제안 오면 검토"

등록 2023.11.03 21:04 / 수정 2023.11.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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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반발 속 이용 "당 요구하면 불출마"


[앵커]
2호 혁신안을 아주 단순히 설명하자면 쇄신 대상 의원들은 이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라는 얘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당이 술렁일 수 밖에 없는 파격적인 내용이죠 김기현 대표 본인도 이 쇄신의 대상이 된 건데 이 제안을 받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이게 혁신이냐"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출마를 결단하라는 혁신위 요구에 김기현 대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검토해보겠다"며 수용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제안해오면 우리 당에서 정식적인 논의기구와 절차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진, 특히 영남권 다선 의원들은 반발했습니다. 쇄신 방향엔 공감하지만, 총선 승리엔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다.

한 중진의원은 "영남권 의원이 서울에 간다고 표를 받는 건 아니"라며 "이게 무슨 혁신"이냐고 했고, 또 다른 중진의원은 "총선 승리에 방해가 된다면 오히려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권성동, 이철규 의원은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일부 친윤계 인사들은 "나는 '비주류'라 불출마 대상이 아니"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은 "당이 요구하면 험지 출마도 불출마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 / 국민의힘 의원
"총선 승리나 아니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나는 모든 것들을 수용하겠다." 

당사자들은 대체로 반발하고 있지만, 혁신위가 가장 예민한 공천 문제를 꺼내든 만큼 향후 인적쇄신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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