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국과 함께 도발 맞설 것"…한국정상 첫 英의회 연설
"영국엔 베컴, 한국엔 손흥민"등록: 2023.11.22 21:19
수정: 2023.11.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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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도발 직후라 더욱 주목을 끌었는데, 한국과 영국이 합심해 불법 도발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런던에서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웨스트민스터궁 로열 갤러리에 영국 의원 등 4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연단에 오릅니다.
한국 대통령으론 첫 영국 의회 연설에서 140년의 수교 역사와 영국 선교사들의 독립 운동, 영국군 1000여명이 6·25 전쟁에서 전사한 사례들을 들며 참전용사 콜린 태커리 씨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尹 대통령
"태커리 옹은 2019년 '브리튼 갓 탤런트'의 우승자이시기도 합니다."
연설 제목엔 '로미오와 줄리엣' 구절이 담겼고, 역사학자 토인비와 처칠 수상의 어록도 인용됐습니다.
양국 문화 매력을 비틀즈와 BTS, 베컴과 손흥민으로 소개해 의원들의 호응도 얻었습니다.
尹 대통령
"영국이 비틀즈, 퀸, 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엔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습니다."
국빈방문을 계기로 첨단산업 분야에서 최소 30여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인데 영국의 신규 원전과 관련한 MOU 9건도 포함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명칭을 구상해 제안한 '다우닝가 합의'를 기반으로 양국이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다시 태어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런던에서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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