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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英 찰스 '윤동주 시' 인용하자 尹대통령 '셰익스피어'로 화답

등록 2023.11.22 21:21 / 수정 2023.11.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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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만찬에 블랙핑크 참석


[앵커]
영국은 국빈 방문의 '꽃'으로 불리는 만찬행사도 매우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찰스 3세는 각각 셰익스피어와 윤동주의 시 구절을 인용한 만찬사를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고,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국내기업 총수들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도 참석했습니다.

이어서 황선영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연미복에 하얀 나비넥타이 차림의 윤석열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과 만찬장에 들어섭니다.

찰스 3세가 먼저 한국어 인삿말로 만찬의 시작을 알립니다.

찰스 3세 / 英 국왕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찰스 3세는 봉준호 감독, 오징어 게임, BTS 등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를 추켜세웠고, 만찬에 참석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를 한명한명 호명하기도 했습니다.

찰스 3세 / 英 국왕|
"제니, 지수, 리사, 그리고 로제"

윤 대통령은 "비틀즈와 엘튼 존, 해리포터는 많은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화답했고, BTS와 콜드플레이를 예로 들며 문화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BTS와 영국의 콜드플레이가 함께 부른 'My Universe'는 전 세계 청년들의 공감과 받았습니다."

상대국의 문학작품을 인용한 만찬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찰스 3세는 시인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를 낭독한 뒤 한국말로 건배사를 외쳤고,

찰스 3세 / 英 국왕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위하여!"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시구절을 인용해 화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
"영국 나의 벗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

영국 현지 언론은 이번 만찬이 4000개 이상의 음식과 식기, 장식 등으로 구성된 행사였다고 묘사했습니다.

만찬에 앞서 찰스 3세는 윤 대통령에게 처칠의 책 '조류를 막으며' 사본과 한정판 스코틀랜드 위스키, 윤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 이름을 수놓은 자수를 선물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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