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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친윤·중진 희생, 다음주 당에 공식 요구"

의총서 '김기현 체제' 설전도
  • 등록: 2023.11.24 07:39

  • 수정: 2023.11.24 07:44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당 중진과 친윤 의원들에게 희생을 공식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당내에선 이들이 시간을 끌면 논개처럼 안아버리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황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희생을 다음주 공식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혁신위가 이들에 대한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구두 형식으로만 권고했었는데, 이를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겁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당에서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혁신위원들이 다음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인 위원장은 당사자들의 냉담한 반응에 혁신위원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사실도 지도부에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우리가 열심히 한 만큼 가는 정이 오지 않았다고 할까. 전라도 말로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고."

앞서 인 위원장과 면담한 김태흠 충남지사도 울산 출마설이 나오는 김기현 대표를 비판하며 혁신위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태흠 / 충남지사
"혁신위 얘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끈다면 혁신위원장님이 논개처럼 다 끌어안아버리세요."

국민의힘 의총에서도 충청지역 3선인 성일종 의원이 "누가 됐든 내려놓을 땐 내려놔야 한다"며 희생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친윤계 초선인 이용 의원은 "김기현 체제로 똘똘 뭉쳐야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대위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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