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수도권 출마자들 "민심 돌아서는데 시간 끌기만"…김병민도 "주어진 시간 얼마 없어"

등록 2023.12.11 21:04 / 수정 2023.12.11 21:0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김기현 대표가 '사즉생'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희생 의지를 보였지만 당내에서는 싸늘한 반응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험지 출마를 준비 중인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위기감이 임계치를 넘어서는 분위기입니다.

윤동빈 기자가 직접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시장 상인에게 인사를 건네자 푸념이 먼저 돌아옵니다.

이승환 / 국민의힘 서울 중랑 을 당협위원장
"요즘 어때요, 경기 좀? (다 어렵다고 하시죠.)"

서울 중랑을 선거구는 2000년 이후 여섯 차례 총선에서 단 한 차례만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을 정도로 여당의 대표적 험지로 꼽힙니다.

이 위원장은 현재 민심으론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며 앞으로 뭘 보여주겠다는 말보다 지금 당장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승환 / 국민의힘 서울 중랑 을 당협위원장
"사즉생이다, 하고 곧 보여주겠다고 하셨는데 시간이 없어요. 지금 그럴 시간이 아니고 당장 보여줘야 할거예요."

여당의 또 다른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협위원장도 김 대표의 오늘 메시지론 부족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 갑 당협위원장
"(희생은) 0퍼센트나 100퍼센트라 생각하거든요. 적어도 지금까지 단계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은 0퍼센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 중에선 유일하게 김병민 최고위원만 시간이 많지 않다며 쓴소리를 냈습니다.

김 최고위원도 험지로 꼽히는 서울 광진갑 출마를 준비중입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정말 어렵고 힘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는 정치인들에게 (지도부가) 절망과 원망의 대상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반면, 국민의힘 의원 단체대화방엔 김 대표 사퇴를 요구했던 서병수, 하태경 의원을 향해 "지금은 단결할 때"라는 친윤 의원들의 비난글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학용, 김미애 의원 등이 반박하고, 김웅 의원은 대화방을 나가는 등 내홍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