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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즉생' 밝힌 김기현 결단 시점은…사퇴론 잦아들까?

등록 2023.12.11 21:12 / 수정 2023.12.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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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힘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김기현 지도부로 총선을 치를 것인가 입니다. 김 대표가 오늘 혁신위의 의견을 존중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이 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김하림 기자에게 물어봐 드리겠습니다.

김 기자, 말이 모호합니다. 김 대표가 말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모든 기득권' 이란 건 뭘 얘기하는 걸까요?

[기자]
앞서 보도한대로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불출마가 우선 거론됩니다. 특히 자신 뿐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다른 친윤, 중진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김 대표가 아직 구체적 결단과 시기를 밝히지 않은 만큼, 당분간 다른 의원들의 추가 움직임이 나오기는 어렵지 않겠느냔 전망이 많습니다. 다만,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조금 전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아직 정확한 의미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김 대표에 이어 불출마를 암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앵커]
내년 1월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던데 기득권을 내려놓는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요?

[기자]
이달 중순, 이르면 내주 초 공관위가 출범하게 될텐데요. 공천이 본격화하는 1월 중순에서 말쯤엔 구체적인 결단 내용이 나오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당장 사퇴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도 되겠군요.

[기자]
사실, 김 대표의 기득권을 놓겠단 발언은 넓게 해석을 하면 당 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의미로까지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김 대표 발언 이후 곧바로 김석기, 김가람 최고위원이 김기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이 때문에 사실상 대표직 사퇴는 일축한 걸로 봐야 할 겁니다. 문제는 오늘 발언이 나온 타이밍입니다.

[앵커]
타이밍이 늦었다는 건가요?

[기자]
인요한 혁신위의 희생 요구가 나오면서 갈등을 빚었을 때 전격적으로 나왔다면 몰라도, 당내에서 이미 대표직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오늘 언급한 수준의 메시지로는 사퇴론을 완전히 잠재우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특히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수도권 당협위원장 사이에서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제는 결단의 내용 뿐만아니라 속도도 중요한 시점이 됐습니다. 결국, 김 대표의 구체적인 결단과 그에 따른 친윤 및 중진들의 연쇄적인 희생 움직임으로 이어져야 수도권 민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보죠. 이낙연 신당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인데, 힘을 받을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두고 경쟁을 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만 보면 탈당보다, 분당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신당을 만들더라도 파급력에 대해선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습니다. 총리 연대설이 나왔던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도 이 전 대표와의 공동행동에는 선을 긋고 있고요. 설훈 의원 등 이낙연계 의원들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공천 국면이 시작됐을 때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이 전 대표에게 합류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글쎄 말이지요. 결국이 두 거대정당의 공천이 본격화해야 신당이 어느 정도로 규모를 키울 수 있을지도 드러날 겁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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