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한동훈의 타이밍?"입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 여부를 놓고 여당 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을 보도해드렸는데, 한동훈을 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아니라, '한동훈 본인의 시각'을 보겠다는 거죠.
기자>
네, 한동훈 장관도 여러 생각이나 입장이 있겠죠. 현재로선 여당 내부 여론부터 방향성이 정해져야 하기 때문에 본인 의사를 결심하거나 발표할 단계까진 이르진 못한 걸로 보입니다만, 그래서 더더욱 이번 주말 여당 내부 움직임과 기류가 중요한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한 장관의 결론이나 메시지는 어떤 형식으로 볼 수 있게 될까요.
기자>
정계진출을 결정할 경우 장관직부터 내려놔야 하겠죠. 쉽게 예상할 수 있는 흐름은 개각 발표같은 게 있을 텐데, 또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로 한 장관 본인이 먼저 사의 표명을 하는 겁니다. 한 장관을 잘 아는 인사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으로 자신의 길이 정해지는 모양새 보다는 선제적으로 결단해 의지를 표명할 수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장관직을 던질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 법무장관 후임에 대한 검증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 단계엔 이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역할론이 커지면, 법무부는 차관 대행 체제로 갈 수도 있다" 라고 했습니다. 후임 준비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고, 총선 스케줄은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어떠한 역할이 됐든 시간에 여유가 많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전에도 누군가의 '사퇴'가 가장 중요했던 순간이 있었죠. 바로 2021년 3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를 발표한 그 순간부터 정치권은 격랑 속으로 들어갔고,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를 '별의 순간'으로 표현한 바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의 별의 순간'이 과연 있게 될진 여전히 알 수가 없습니다만, 먼저 직을 던지든, 아니면 후임 장관이 발표가 되든 한 장관의 역할은 어떤 방향이 될까요.
기자>
만약 주말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한동훈 비대위'로 방향이 설정된다면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도 있겠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반대 여론도 적지 않기 때문에 원희룡 장관을 비롯한 다른 인물로 흐름이 간다면 한 장관으로선 완전히 다른 길을 다시 고민해야 할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한 장관 본인도 이번 주말이 분수령인 셈인데, 한 장관 본인은 아직까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진 않고 있어요.
기자>
어제 한 장관에게 꽤 특별한 일정이 있었고, 또 법무부가 영상을 공개했는데, 한번 보겠습니다.
[故 홍정기 일병 어머니]
"그 사과도 국방부 장관한테 받고 싶은 사과였지 법무부 장관님한테 먼저 받게될줄은 진짜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금까지 많이 우셨으니까요 저희가 잘하겠습니다 제가 열번이고 드릴 수 있고요"
앵커>
한 장관이 눈물을 보였네요.
기자>
군에서 급성 백혈병에 걸려 숨진 고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와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눈물인데, 지난번 대구를 방문해 시민들과 빠짐없이 사진을 찍어준 것에 이어 사실상 정치인의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한동훈의 타이밍?"의 느낌표는 "별과 벌 사이!"입니다.
한 장관이 어느 시점에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그게 '별의 순간'이 될지 아니면 '벌의 순간'이 될지 결론이 날 겁니다. 어떤 방향이 되든 이번 총선에선 굳이 배지를 달지 않는 게 낫다는 시각도 있는 만큼, 여러 선택지를 놓고 한 장관의 고민이 깊어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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