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추대했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생긴 지도체제 공백을 끝내고, 한동훈 비대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서겠다는 계획인데 수도권 위기와 정체된 당 지지율을 반전시켜야 하는 중책을 이젠 '정치인 한동훈'이 맡게 됐습니다. 현재 상황을 '9회말 투아웃 투 스트라이크'라 표현한 한 장관은 '국민의 상식과 생각'이란 나침반으로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겠다고 했습니다.
그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과 목적지가 어디일지, 오늘의 첫 소식은 황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동훈 법무장관이 이임식에서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 받습니다.
현실 정치에 첫 발을 내딛는 한 장관은 이임사에서 서민과 약자,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장관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습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쟁투'란 의미에선 정치를 멀리했지만, '공공선을 추구'하는 의미의 정치는 20여년째 하고 있었다"며 국민의 상식과 생각을 나침반 삼아 이겨야 할 땐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겠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장관
"9회말 2아웃에 2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장관 사퇴는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지 1년 7개월 만으로 법무부는 당분간 이노공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됩니다.
국민의힘은 한 장관이 당 혁신을 넘어 국회를 개혁할 적임자라고 평가했고 김기현 전 대표도 지지를 보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前 대표
"(비대위에 조언) "당이 면모일신해서 국민에게 더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믿습니다."
한 장관은 오는 26일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연내 비대위도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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