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병대 가혹행위' 부사관들, 목격자 진술 회유 시도…"괴롭힌 적 없다고 해달라"
등록: 2024.01.04 오후 21:34
수정: 2024.01.04 오후 21:40
[앵커]
해병대 1사단에서 또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소식, 어제 저희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사건 신고 이후 가해자들이 목격자들에게 연락해, 진술을 바꿔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피해자는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
최민식 기자의 단독취재, 이어갑니다.
[리포트]
A 하사가 지난해 8월 강제추행과 폭행 사실을 신고한 뒤, 함께 근무했던 대원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 부사관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별일 없었던 것 아니냐"며 회유를 시도하려 했다는 게 대원들의 얘깁니다.
B 해병대원 / 목격자
"잘못을 인정했으면 좋겠는데, 그냥 무조건 넘어가려는구나 이러면서 '양심이 없구나' 이런 생각 들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대원도 "사건과 관련된 사실확인서가 필요하다"는 SNS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역시 '가혹행위는 없지 않았냐'는 식의 회유였다고 했습니다.
연락을 받았던 대원들은 대부분 가혹행위 사실을 경찰에 진술하겠다고 나선 이들이었습니다.
B 해병대원 (목격자) / 2023년 8월 당시
"허벅지 로우킥을 찬다든가 그런 것도 항상 계속 자주 보이고."
C 해병대원 (목격자) / 2023년 8월 당시
"가슴 꼬집고 막 XX 툭툭 치고, 막 엉덩이 차고 그런 거 다 봤던 거 같습니다."
실제로 일부 대원들은 수사가 시작된 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보도로 해병대 1사단의 가혹행위 의혹이 알려지자, 군은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범중 / 해병대 공보대외협력장교
"피해자 및 가해자는 즉시 분리 조치하였습니다. 현재는 관할 경찰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선임 부사관들이 분리 조치 이후에도 진술 회유에 나선 것에 대해선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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