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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제2부속실, 국민이 원하면 검토"…특별감찰관도 "여야 합의시 지명"

  • 등록: 2024.01.05 21:13

  • 수정: 2024.01.05 21:19

[앵커]
대통령실 입장이 조금 달라진 것도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가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여야가 추천하면 지명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홍연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때 배우자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고, 대통령실은 같은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尹 / 당시 대선후보 (2021년 12월)
"제2부속실은 불필요하다고 늘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고"

김대기 /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해 5월)
"제2부속실은 없지만 그냥 부속실에서 여사를 보좌하는 팀이 있습니다. 4~5명 되는 팀이 있습니다. "

한덕수 총리도 "대통령의 고집이 세다"며 쉽게 부활시키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뒤 대통령실은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며 이전과는 달라진 입장을 보였습니다.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국민 여론이 높은 만큼,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행사를 공적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보좌하겠단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공감합니다. 대통령실이 전향적인 설명을 하신 것으로 보고…."

민주당은 제2부속실 설치가 특검법 거부에 대한 대체방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배우자와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여야 합의로 추천한다면 지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 비슷하지만, 이번엔 "임명을 피할 뜻이 없음을 보다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3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게 돼있는데, 국민의힘이 요구한 북한인권재단 이사와의 동시 임명에 민주당이 반대하면서 논의가 보류됐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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