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을 교전 중인 두 국가로 규정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쟁' '초토화'란 표현을 써가며 협박 수위도 높였는데, 먼저 김충령 기자가 무슨 내용인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 군수공장이 이동식 미사일발사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설을 둘러보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에 대한 위협 발언을 쏟아내며 주적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이)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시면서, 우리와의 대결 자세를 고취하며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정은은 2021년 자신들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한미와 같은 국가가 아니라고 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동생 김여정은 코로나가 남측에서 유입됐다며 '불변의 주적'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주적'이라고 규정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며 위협 수위도 높였습니다.
조선중앙TV
"기회가 온다면 주저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김정은이 찾은 군수 공장은 사거리 600㎞인 탄도미사일 KN-24 등의 이동식 발사대를 생산하는 곳으로, 한국을 겨냥한 무기를 배경으로 삼은 셈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실장
"부산을 포함해 웬만하면 제주도까지 커버가 가능한 무기가 되는 것이거든요. '(남한) 영토평정'에 사용될 무기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
미국엔 비난 수위를 낮추고 일본엔 지진 위로 서한을 보낸 북한이 대남 공세를 강화하며 한미일 3국 결속을 와해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