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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45도 북극한파' 쓰나미처럼 한반도 덮쳐

"추위 직통 길 뚫렸다"
  • 등록: 2024.01.22 21:23

  • 수정: 2024.01.22 21:26

[앵커]
이번 추위는 영하 45도의 '북극한파'가 한반도에 쓰나미처럼 덮친게 원인인데요. 이미 미국과 유럽은 우리와 유사한 '북극한파'가 북미대륙 등 북반구를 강타하면서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럼, 이 같은 '북극한파'가 나타나는 이유는 뭔지, 신경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기상관측위성으로 본 동아시아 기압계입니다.

몽골과 베링해에 고기압이 버티고 있고 그 사이 거대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북극 한파가 우리나라에 들이닥치는 모습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대변인
"북쪽의 찬 공기가 중위도 쪽으로 남하하는 패턴들은 겨울철에 나타나는 한파와 매우 관련성이 높다고 볼 수 있고…."

북극의 찬 공기는 원래 서에서 동으로 흐릅니다.

하지만 두 고기압에 흐름이 막혀 저기압이 발달하는 '블로킹' 현상이 벌어지면서, 찬 공기가 남쪽으로 직진하는 길이 뚫렸습니다.

블로킹의 주 원인은 온난화가 꼽히는데, 쏟아지는 북극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미국입니다.

일주일 새 사망자가 90명에 육박합니다. 

데이브 웨스트팔 / 미국 인디애나주 주민
"정말 미친 것 같아요. 3일째 잠도 못자고 밖에서 제설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항공기 수백편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추위는 이번 주 내 이어지고, 길게는 3월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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