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난방비가 걱정이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화목 난로를 사용하던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화목난로와 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겨울철 반복되는 사고 중 하나인 만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지붕이 완전히 녹아내렸습니다. 집 안에선 희뿌연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 불로 집안에 있던 80살 이 모씨 등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안에 있던 화목난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이웃들은 평소 이 씨가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잘 보살피는 등 부부간 금슬이 좋았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서동명 / 마을 이장
"금슬이 좋으셔서 회관에 식사 자리가 있으면 같이 매일 내려오시고..."
이 씨의 집에서는 5년 전에도 외출 한 사이 화목보일러 과열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화목난로와 보일러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어 주로 농촌지역에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불티가 튀거나 연통이 과열돼 화재가 자주 발생합니다.
최근 3년 동안 1207건의 화재로 63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정현 / 춘천소방서 소방교
"그을음에 불이 옮겨 붙어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고, 화목보일러 경우에는 온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도 힘들고, 불씨가 쉽게 날려..."
전문가들은 화목난로와 보일러 주변 2m 안에 가연성 물품을 두지 말고, 연통은 최소 석달에 한번씩 청소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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