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북극 한파'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한강 일부가 얼어붙었습니다.
바닷길과 하늘길 운항도 통제가 잇따랐는데요. 한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줄기를 따라 얼음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북극한파에 한강 곳곳이 얼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한강변도 한파로 강물이 얼어붙었습니다.
강변에 있던 이 얼음의 두께는 5cm를 넘습니다.
강가에 묶어둔 배들이 얼음에 갇힌 곳도 있습니다.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공원엔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끊겼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점퍼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발걸음을 채촉합니다.
허예은 / 서울 종로구
"얼굴이 뜯겨 나갈 정도로 너무 추운 것 같습니다."
안기범 / 서울 강서구
"바람이 너무 많이 부니까 머리가 얼 것 같아요. 여기 머리가. 모자 안 쓰면 너무 추운 날씨."
하늘길과 바닷길도 일부 막혔습니다.
한파가 시작된 22일부터 400편 넘는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됐고, 68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지됐습니다.
여객선터미널은 통제선만 보일뿐 텅 비었습니다.
기성옥 / 인천 연수구
"바람 좀 쐬고 바다 구경 좀 하고 싶어서 왔는데 바람 때문에 배가 다 통제됐다고 해서 너무 아쉽고요."
춥고 건조한 날씨에 화재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은평구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부터는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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