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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지역은 지난 사흘 동안 최고 3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산골 마을에선 고립이 속출했는데요. 박건우 기자가 마을을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25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작은 산골 마을. 온통 하얀 눈에 뒤덮혀 있습니다.
제설이 이뤄지지 않아 진입로가 어디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해발 350m의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은 이렇게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배석만 / 전북 순창군
"이제 못 가지. 눈 녹으면 가야지, 오늘도 지금 병원에 가야 하는데 못 가. 사실상 고립이야."
김춘영 / 전북 순창군
"밥도 방에서 해먹으니까 밥도 안에서 안 먹으면 굶어 죽겠어."
제설차를 기다리다 못한 이웃 마을 주민들은 트랙터를 동원해 스스로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허리가 굽은 어르신들도 눈삽을 들고 힘을 보탭니다.
최창열 / 전북 순창군
"이제 힘들죠. 나이 때문에. 이제 할 수 없이 눈을 치워야 사람이 다니니까 그러니까 거기서 치우고 있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폭삭 주저앉은 비닐하우스와 쓰러진 복분자 나무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박병섭 / 피해 농민
"아침에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쓰러졌어요. 막대한 손해가 나죠, 지금 복구 안 하면."
호남과 서해안 일부 지역에 내려진 대설 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화순과 진도 등 일부 지역의 산간 도로와 무등산과 내장산 등 국립공원 일부 구간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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