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을 못잤지만 아깝지 않은 명승부였습니다. 걷기도 힘든 우리 선수들은 운동장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뛰었습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호주를 2-1로 꺾은 순간, 새벽의 대한민국은 열광했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고 4강에 오른 승리였습니다. 축구 대표팀이 보여준 한편의 감동 드라마로 뉴스7 문을 열겠습니다.
먼저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한 편의 극을 완성하기 위한 준비된 각본이 있는 듯한 전개였습니다.
공 점유율이 높았던 대한민국은 오히려 전반 종료 3분전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패스를 차단당했고, 상대의 발리슛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 시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키커 황희찬은 극도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통쾌한 동점골을 만들어냅니다.
16강전에 이어 또 연장전으로 넘어간 승부. 이번에는 황희찬이 유도해낸 프리킥을 손흥민 해결했습니다.
정확하게 수비수를 넘겨 골키퍼 오른쪽 빈 공간으로 꽂아 넣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는 '역시 손흥민'이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120분 혈투가 대표팀의 2-1 승리로 끝났습니다.
황희찬
"제가 흥민이 형한테 차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흥민이 형도 바로 오케이를 해줘가지고 저도 자신있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거 같고."
클린스만
"가끔은 한 골 뒤지고 시작하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실점 후 경기력이 좋습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의 4강 상대는 요르단입니다.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합니다.
TV조선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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