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한번 이번 8강전은 '아름다운 승리' 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경기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지만 국민들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가 새벽 3시가 넘는 시간까지 이어졌지만, 태극전사들의 투지에 국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제발 제발. 와!"
여러차례 선방을 선보였던 골키퍼 조현우는 언제든 득점할 수 있다는 선수들 사이의 믿음을 투지의 비결로 꼽았고,
조현우
"정말 간절했고요 90분이 저희는 지나도 득점을 할 거라는 믿음이 늘 있어요. 선수들한테는."
수비수 설영우는 주장 손흥민의 라커룸 연설이 힘이 됐다고 했습니다.
설영우
"이런 기회 자체가 이렇게 쉽게 오는 게 아니라고. 연장전 와서 굉장히 힘들게 이끌고 갔는데 여기서 또 놓칠 거냐고."
8강전까지 4경기 연속 후반전 추가시간에 골이 터지자 축구 팬들은 '좀비 축구', '방학숙제 축구'라는 위트있는 별명으로 응원했습니다.
이천수
"정말 너무 좋은데 클린스만 축구는 너무 힘든 거 같아. 이게 보기가 힘들어 너무 (골을) 늦게 넣어."
김영권
"잠 못주무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분명히 저희가 이렇게 올라온 것 같거든요. 다음 번엔 90분 안에 끝내보겠습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은 준결승, 결승, 남은 두 걸음에도 이어집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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