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은 역시 손흥민이었습니다.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역전 결승골을 넣어 4강 진출을 이끌었고 팀의 주장으로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 선수의 활약에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카타르에서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 대표팀의 1번 키커인 손흥민이 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키커는 황희찬. 대표팀의 리더 손흥민의 과감한 결정이었습니다.
손흥민
"희찬 선수도 이제는 팀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어떤 선수가 차느냐보단 결국에는 골을 넣느냐가 중요한 건데."
손흥민은 해결사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클래스'를 입증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한국의 4강 진출은 물론 9년 전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에서 흘렸던 눈물까지 단숨에 털어버렸습니다.
손흥민
"복수라기보다는 이거는 어떻게 보면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2015년 때 마음이 너무 아팠고."
외국 언론들도 주목했습니다. AFP는 "손흥민의 마술이 한국을 준결승에 올려놨다"고 조명했고, 대회 조직위는 '슈퍼 손'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다 걸자고, 다 걸자고. 가지고 있는 거 다 쏟아내고 나오자."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피로가 쌓였지만 대한민국 국민 손흥민에겐 사치입니다.
손흥민
"나라를 위해서 뛰는 몸인데 힘들다는 건 어디까지나 가장 큰 핑계인 거 같고요."
이제 4강이지만 숨 돌릴 틈도 없습니다. 경기가 끝난 지 13시간 만에 회복 훈련에 나선 손흥민과 태극전사들은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담금질에 들어갔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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