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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떡국'에 약과 대신 '마카롱'…설 차례상의 변신

  • 등록: 2024.02.10 19:04

  • 수정: 2024.02.10 19:09

[앵커]
시대가 변하면서 차례상도 예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전과 나물을 포함해 20개가 넘는 음식을 올리던 차례상이 많이 간소화됐죠 최근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일명 '비건 차례상'도 등장했습니다.

차례상 신풍속도, 정은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기 육수 대신 순두부로 국물을 낸 떡국과 연근전, 대체육으로 만든 동그랑땡이 차례상에 올랐습니다.

채식주의자인 강성미 씨는 6년째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일명 '비건 차례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강성미 / 채식주의자
"밀가루나 감자 전분 가루하고 노란빛을 내기 위해서 이렇게 보통 이제 울금(강황) 가루를 쓰고 있거든요."

4년째 채식 식단을 고집하는 홍우열 씨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우열 / 채식주의자
"조상님들도 현대사회의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는 손자들을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채식주의자들이 늘면서 비건 요리 강습은 물론, 대형마트에선 대체육 등으로 만든 비건 명절 음식 세트까지 출시됐습니다.

금민창 / 롯데백화점 직원
"2021년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고객님들께서도 많이 문의를 주시는 상황입니다."

차례상은 간소화됐습니다.

통상 설 차례상에는 20여 가지의 음식을 올렸는데요. 성균관은 음식을 9가지로 줄이고, 마카롱을 비롯해 고인이 즐겨 먹던 것도 올릴 수 있게 했습니다.

최영갑 / 성균관유도회 회장
"차례 명절은 그렇게 이 시대에 맞게 가야지, 다른 방법으로 원칙을 지켜라 이런 방법은 제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차례상도 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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