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웃으며 입장한 이재명, 비판엔 '침묵'…홍영표 "왜 본인 가죽은 안벗기나"

등록 2024.02.27 21:07 / 수정 2024.02.27 21:1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민주당 의원총회는 지도부에 대한 친문계의 성토장이 됐습니다. 친문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방송에서 쓰기 힘든 단어를 사용하며 이 대표에게 "왜 당신 가죽은 안 벗기느냐"고 바로 앞에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각한 표정의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모여들자, 최근 당 지도부에 공천 관련 문제제기를 해왔던 홍익표 원내대표가 공천관리위에도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합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평가 결과를) 열람을 해줄 것 같다 하다가 이후에는 당사자들에게 그냥 문자를 날렸었습니다.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선 공천에 반발하는 험악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수위에 있어서 조금 거칠어지려고 할 때 홍익표 원내대표님께서 수위조절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이 있어서…."

특히 현역 하위평가 통보 사실을 공개한 친문계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본인 가죽은 왜 안 벗기느냐"며 "남의 가죽 벗기려다 본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직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공천 논란에 대해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이라고 말한 것에 반발한 겁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명문정당 표현을 멸문정당이라고 바꿔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문정당'이 아니라 '멸문정당'이 되고 있고 이것은 총선승리와는 멀어지는 길을 가고 있다…."

친문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공천논란'에 항의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이라도 논의 테이블이 열리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습니다."

하지만 웃으며 의총장에 나타난 이재명 대표는 회의 내내 침묵을 지키다 중간에 자리를 떴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의원님들께서 여러 가지 의견 주셨는데 당무에 많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비명계도 단수 공천을 많이 받았다"며 "시스템 안에서 공천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