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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양문석,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로 본인 아파트 빚 갚았다…"사기혐의 짙어"

등록 2024.03.29 21:11 / 수정 2024.04.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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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안산 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딸이 양 후보 부부가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사업자대출 11억 원을 받았는데, 이 돈의 일부를 사업 대신 두 부부가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썼습니다.

최수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양문석 민주당 후보는 2020년 11월 이 단지 137㎡ 아파트를 부인과 함께 샀습니다.

구입 금액은 31억원. 6억원은 부인이 대부업체에서 빌렸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4월, 대학생 딸이 아파트를 담보로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았고, 대출 당일 이 돈으로 대부업체 빚을 모두 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월에는 해외 어학연수를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는 문재인 정부가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가계대출을 막았던 시깁니다.

결국 양 후보측은 이런 규제를 피해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본인들의 아파트 빚을 갚는 데 쓴 셈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대출 안 나오는 사람들은 대출 주선해주는 사람들이 '사업자등록증 내시면 80%까지 뽑을 수 있다' 그렇게 해서 한두 명이 아닐 거예요."

양 후보는 "영끌 광풍이 불던 때라 대출에 편법적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반드시 국회에 입성해 악의적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을 개혁하겠다"며 후보 사퇴를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 대출로 받은 돈을 사업에 쓰지 않고 가계 대출을 갚는데 쓴 만큼, 편법을 넘어 불법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대출금을 용도에 맞게 쓰지 않았다면 사기나 업무방해 혐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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