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주민 반장이 준비한 건 뭔가요?
[서반장]
제가 준비한 건 "송영길은 억울하다?" 입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수감돼 있잖아요. 뭐가 억울하다는 건가요?
[서반장]
송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한 당이 소나무당입니다. 소나무당 출마자들이 송 대표 보석을 허가해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재명, 조국, 황운하 모두 범죄사실이 중대하거나 이미 징역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정치인이라는 사실이 감안되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며 활발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송영길만 가둬놨느냐 이겁니다.
[김반장]
안 그래도 법원이 오늘 송 대표의 보석 요구를 기각했던데,, 얘기를 듣고보니까 뭔가 설득력이 있긴 하네요.
[서반장]
조국 대표는 12개 혐의 가운데 7개를 유죄를 받아 2심에서까지 징역 2년이 선고됐습니다. 하지만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법정구속을 면했죠. 조국혁신당 비례 8번인 황운하 후보도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7개 사건, 9개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 대표는 대장동 재판에 불출석하고도, "선거 직전까지 기일을 잡는 건 너무 가혹하고, 모양새도 좋지 않다"며 불만까지 나타냈습니다.
[김반장]
왜 나만 갖고 그러냐는 항변이 나올 만도 하네요.
[서반장]
특히 이 대표 지역구인 '계양을'은 송영길 대표가 5선을 했던 곳입니다. 송 대표 입장에선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이 대표가 비정하단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할 겁니다.
[앵커]
게다가 구속을 면한 이재명, 조국 대표가 중심인 야권이 현재까진 승기를 잡고 있단 평가가 많잖아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을 두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정상이 아니다, 미국 트럼프 현상을 보는듯 하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선거 불복, 기밀문서 탈취 등 4개 사건 90여개 혐의로 기소됐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이 됐고, 심지어 지지율도 높습니다.
[김반장]
범죄 혐의가 상당한데,,, 왜 그렇게 지지하는 겁니까?
[서반장]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보통의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자신을 저지하려는 엘리트층의 방해 공작"라고 주장하고 있고, 지지자들도 검찰 기소와 재판도 바이든 정부의 음모라고 얘기합니다.
[앵커]
법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엄연히 다른 거니까요.
[서반장]
그건 맞습니다. 문제는 정치가 법치를 넘어설 때입니다. 형법 교수였던 조국 대표는 1심 유죄 선고 이후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상태라면 이 공언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특히 조 대표는 노골적으로 '응징'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분노를 숨기지 않고 있는데, 범야권이 200석을 얻는다면 그것이 응징이든 복수든,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겁니다.
[앵커]
두 대표가 강조하는 탄핵이나 개헌, 모두 우리 사회에 큰 혼란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인데, 이번 선거엔 참 많은 게 걸려있단 생각이 듭니다. 두 반장,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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