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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스쳐간 명문정당?

등록 2024.05.25 19:35 / 수정 2024.05.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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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스쳐간 명문정당?' 입니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네 사람이 만나 찍은 사진이군요. 네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어서 화제가 됐었는데,, 노무현재단에서 공개한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조국 대표가 참석자 중 유일하게 자신의 SNS에 올리며 공개됐습니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초대로 시국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면서, 야당 대표 자격으로 참여한 자리란 점을 부각했고요. 조 대표가 공개한 사진 3장 중 2장은 자신이 문 전 대통령과 가운데에 서서 손을 잡고 웃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시국을 논하는 자리였다면,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중심이 되는 게 자연스러울 수 있었을텐데, 이 대표는 가장 바깥자리에 서 있네요.

기자>
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찍은 사진에서도 이 대표는 가장 바깥쪽에 있죠. 게다가 현직 정치인이 아닌 민간인 신분의 김경수 전 지사까지 한 컷에 담기며 시국 대화 자리였단 설명과 달리, 노 전 대통령 계보를 잇는 적자가 누구인질 보여주는 사진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 대표 입장에선 이런 상황이 불편할 수도 있겠어요. 

기자>
이 대표 측에선 "야당의 적자 문제를 두고선 이 대표와 조국 대표의 지지자들 사이에 갈등도 있는데, 이런 사진을 공개하는 건 맞지 않다"며 "조 대표가 이상한 것 아니냐"는 불쾌한 기색까지 보였습니다. SNS를 즐겨하는 이 대표도 아직까지 해당 사진이나 소회의 글 등은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난 건 총선 후 처음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총선 전 만남에선 '명문정당'을 강조했었죠. 하지만 총선 기간 문 전 대통령이 조국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범야권 정당들까지 지원하면서 민주당 진영으로부터 대체 누구 편이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前 대통령 (4월 2일)]
"민주당이 중심이지만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권 정당들이 모두다 힘을 모아야 한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이번 만남은 총선 후 처음이었지만, 별도 대화 없이 4인 회동만 했고, 문 전 대통령이 또 다시 '야권연대'를 주문한 건 총선에서 171석을 확보한 이 대표에겐 씁쓸한 상황이란 반응도 나옵니다.

앵커>
반면 문 전 대통령 쪽에서도 이 대표 측에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요?

기자>
문 전 대통령의 부울경 지역 지원유세가 오히려 보수 결집을 불러 민주당의 패배를 낳았다는 주장이 나왔었는데 이 대표 측에서 이를 제대로 반박하지 않았다는 불만은 엄연히 있습니다. 또,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를 특검하겠단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문 전 대통령 딸과 사위에 대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을 두고서도 내부에선 혹시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느낌표 볼까요. 

기자>
'스쳐간 명문정당?'의 느낌표는 '과해도 족해!'로 하겠습니다.
지난 공천과 총선 결과로 민주당 주류가 친문에서 친명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죠. '명문정당'이란 말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는데,, 그럴수록 서로 섬기고 예우하는 자세를 보이는 건 과해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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