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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침략당하면 상호지원" 푸틴·김정은, '북러 동맹' 선언…'유사시 자동군사개입'

등록 2024.06.19 21:02 / 수정 2024.06.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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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안보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24년 만에 북한을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푸짐한 선물을 안겼습니다. 상대국이 침략 당하면 서로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고, 군사-기술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요구를 러시아가 수용한건데, 서방의 제재 압박에 맞서 싸우겠다는 북러 정상간 밀착이 눈에 띕니다. 국제사회는 밀접해진 이들이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데, 오늘 '뉴스9'은 반나절 동안 숨가쁘게 진행된 푸틴과 김정은의 회담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홍연주 기자가 먼저 협정 내용부터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러시아 전용기에서 푸틴 대통령이 내려오고, 활주로에서 홀로 대기하던 김정은 위원장과 포옹합니다.

새벽 2시 20분, 당초 예상시간을 훌쩍 넘긴 한밤중이었지만, 러시아산 리무진 '아우르스'에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며 친근함을 보여줍니다.

조선중앙TV
"황홀한 야경으로 아름다운 평양의 거리들을 누비시면서 최고 수뇌분들은 그동안 쌓인 깊은 회포를 푸시며…."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을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까지 직접 안내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내일 우리 회담들, 그 다음에 행사들 다 이 공간에서 하게 됩니다."

90분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비공식 단독회담이 2시간 동안 진행됐고, 두 정상은 군사동맹 수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문에 서명했습니다.

북러 군사 기술 협력은 물론, 침략을 당했을 경우 상호 군사지원을 약속하는 내용까지 포함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이 문서는 당사국 중 하나에 대한 침략이 발생할 경우 상호 지원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동맹'이란 표현을 강조하면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약이 탄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리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으며… 인민들의 세기적 염원을 실현시킬 수 있는 법적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의 모스크바 답방을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 네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러 밀착의 정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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