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들이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의 밀착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중국 CCTV는 저녁 메인뉴스에서 북·러 정상회담 소식을 20초 전하는데 그쳤다.
짧은 두 문장으로 양국 정상이 만난 사실과‘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을 언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같은 날 평론 없이 푸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협정에 근거해 북한과 군사 기술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만 전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러·북 관계 강화는 양국에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지만, 중국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2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푸틴의 방북보다는“푸틴이 올해 들어 2차 아시아 순방에 나서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북·러의 급속 밀착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속내가 드러나고 있다”며 “푸틴이 최근 중국 방문 직후 곧장 북한으로 가지 않은 이유도 중국의 의중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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