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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여름 땡볕에 '푸틴 환영' 동원된 평양 시민들…러 매체 영상에 담긴 北 실상

등록 2024.06.22 19:01 / 수정 2024.06.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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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대통령 방북 당시 대규모 군중이 운집한 환영 행사 뒷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보통 북한 방송은 엄격한 편집 과정을 거쳐 공개하지만 한 러시아 매체가 무더위 속 동원된 주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겁니다.

박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내리쬐는 햇볕아래 평양 시민들이 푸틴 대통령 환영식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기와 색깔을 맞춘 옷을 입었고, 군인들은 정복을 갖춰입은 채 객석에서 대기합니다.

러시아 매체 프라우다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으로, 동원된 군중들의 모습이 여과없이 담겼습니다.

한복을 입은 무용단은 부채로, 동원된 시민들은 들고 있는 깃발로 저마다 따가운 햇볕을 가렸고, 학생들이 모인 곳에선 교사가 여학생의 옷매무새를 고쳐주거나, 학생들의 자세를 지적해줍니다.

러시아 촬영팀의 등장에 젊은 여성은 수줍어하고, '스파시바' 그 앞에 선 남성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에 무심히 깃발을 흔듭니다.

꽃과 깃발을 손에 든 어린이들도 줄지어 광장에 입장해 대기합니다.

이윽고 시작된 공식 행사. 러시아 국가 연주가 끝나고 경례를 마친 군인들은 북한 국가가 연주되자 다시 급하게 손을 올리기도 합니다.

무개차를 함께 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행사장을 떠날때까지 시민들의 환호는 계속됐습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기자는 "몇 시간 동안 쪼그려 앉아 있던 사람들이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자 마침내 광장에서 일어났다"고 썼습니다.

이날 평양의 낮 기온은 30.7도였습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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