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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을 전체가 '물바다'…지붕 위 올라가 "살려주세요"

등록 2024.07.10 21:04 / 수정 2024.07.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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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는 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인근 하천의 둑이 터지며 급류가 마을로 들이닥친 건데, 다급한 주민들은 지붕 위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흙탕물에 잠겨 집들의 지붕만 보이는 마을. 주민 2명이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119 대원들은 보트로 주민들을 구조해 나옵니다. 주민들은 몸만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권선필 / 대전시 서구
"지붕에 올라가신 분도 계셨고, 다락에 가시는 분도 있었고, (고령이라) 집집마다 다 찾아가고 모시고 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27가구에 36명이 고립돼 있었지만 다행히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하천 둑이 무너지면서 급류가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비가 그쳤지만 물은 쉽게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충남 논산의 이 마을도 하천이 범람하며 물에 잠겼습니다. 반쯤 잠긴 주택 안에서 누군가 소리칩니다.

구조 요청은 집집마다 빗발쳤습니다.

이정구 / 충남 논산시
"저 집이 이 집이니 사람 살리라고 소리 내는데 창문에 목만 내놓고 막 소리 지르는 거야. 그런데 갈 수가 있어야지."

약 20가구 주민들은 높은 곳으로 대피하거나 주민들이 구조에 나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전과 충남에서는 200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해 마을회관 등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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