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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3년 살았는데 이런 비 처음"…역대급 호우에 마을도 농경지도 '초토화'

등록 2024.07.10 21:09 / 수정 2024.07.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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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완주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주민 18명이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하류의 제방이 터지는 바람에 인근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농경지는 초토화됐습니다.

이번에는 박건우 기자가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하천에서 흘러들어온 물이 도로를 덮칩니다.

물이 불어나자 집기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하천 인근 마을은 순식간에 침수됐습니다.

이완주 / 피해 주민
"물이 차서 현관문이 안 열려, 안 열려서 이제 그 창문을 깨고 나온 거예요."

고령자가 대다수인 주민 18명은 새벽 내내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물이 빠진 마을은 아수라장입니다. 주택도 상가도 들어찬 물과 토사를 어떻게 치울지 막막합니다.

전현순 / 피해 주민
"어이가 없어요, 말이 안 나오죠. 뭐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서…."

마당은 펄밭으로 변했습니다.

이춘실 / 피해 주민
"농작물이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 버리고 흙탕물이 들어와가지고 뭐 흔적도 없네요."

거센 하천 물살 탓에 100미터 건너편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하류 쪽은 제방이 200미터나 유실됐습니다. 거센 물살은 비닐하우스 수십 동을 초토화시켰습니다.

강래언 / 피해 주민
"53년을 살았어도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하우스 시설이 다 완전 무너지고 형태가 없어졌어요."

전북에서는 2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45ha 농경지가 침수된 걸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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