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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韓 해커가 北서버 내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발견…"군무원이 조선족에 파일로 유출"

등록 2024.07.29 21:39 / 수정 2024.07.2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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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해외 기밀정보를 수집하는 국군 정보사령부의 비밀요원 명단이 외부에 유출돼 수사중이죠 한 군무원이 조선족을 통해 2~3급 기밀 문건을 파일 형식으로 넘긴 정황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게다가 유출 사실을 파악한 과정도 답답한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 군 보안, 총체적으로 재정비를 해야 할 수준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국내 정보기관의 전문 해커가 북한당국의 서버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외교관이나 군인처럼 신분을 드러내는 이른바 '화이트 요원' 뿐만 아니라, 다른 신분으로 위장해 몰래 활동하는 국군 정보사령부의 대북 블랙요원들 명단이 북한 서버에서 나온 겁니다.

해커는 즉시 군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방첩사령부에 신고했고 방첩사는 유출된 비밀요원 정보를 열람한 직원 색출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현역 군인 출신으로 정보사에 재취직한 군무원 A씨의 개인 노트북에서 요원들의 명단이 발견됐고, 군 검찰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씨는 북한이 자신의 노트북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관련 수사기관에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A씨가 요원 명단을 포함한 2~3급 기밀 문건 대여섯 건을 파일 형태로 조선족 인사에게 유출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에서 활동중인 요원들이 급히 귀국한 걸로 전해지는 가운데, 수사당국은 정보사 내부에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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