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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다리, '열대 수증기' 오는 길 터줬다…'9월 폭염' 가능성도

등록 2024.08.22 08:16 / 수정 2024.08.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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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에 뜨겁고 습한 수증기를 뿌리고 간 태풍 종다리는, 남쪽의 열대 수증기가 들어오는 길까지 터줬습니다. 뿐만 아니라, 종다리가 가고 난 후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종다리가 폭염을 강화시킬만한 요인만 만들고 갔다는 해석인데, '9월 폭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상청 레이더로 본 한반도입니다. 태풍 종다리가 남긴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을 두텁게 덮었습니다.

문제는 이 수증기가 끝이 아니란데 있습니다.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올라오며 만든 길을 통해, 적도 인근의 뜨겁고 습한 열대 수증기가 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조천호 /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하얀 석탄이라고까지 표현해요, 수증기를. 그게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열대 해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잘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상태다…."

세력이 약한 종다리가 가고 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즉, 종다리가 폭염을 강화시킬 요인을 하나 더 만들었다는 얘기입니다.

손석우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종다리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확장할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고온 현상이 당분간 유지될 걸로 보이고요."

태풍 종다리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9월 폭염'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한반도 주변 바다 표면 온도는 9월 중순까지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고, 서울 최장 열대야 일수도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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