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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초만에 연기로 자욱해진 8층 복도…열린 문 통해 급속 확산

  • 등록: 2024.08.24 19:02

  • 수정: 2024.08.24 19:04

[앵커]
경기도 부천 호텔 화재 소식입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5명은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2명은 추락사인 것으로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연기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피해가 컸는데 불이 시작된 뒤 연기가 복도를 가득 채우는데 2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먼저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8층 창문으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아유, 큰일 났네. 어떡하냐."

불이 시작된 810호 객실로 투숙객이 들어간 건 그제 오후 7시31분. 3분 후 투숙객은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을 나옵니다.

이상돈 /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호실을 바꿔달라고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투숙객이 810호를 나온 지 3분이 채 지나지 않아 뿌연 연기가 열린 문을 통해 나오기 시작합니다.

연기는 복도 천장부터 차기 시작하더니 불과 1분 23초가 지난 7시 38분쯤 CCTV 화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찼습니다.

불이 시작된 객실 문은 열려 있었고, 방화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연기 확산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잘 닫혀 있었으면 화재는 훨씬 더 확산이나 연기는 당연히 차단해 주는 부분들은 있고 화재 확산도 자연스럽게 차단될 수 있는”

복도를 타고 연기가 빠르게 퍼지면서 희생자 5명은 8층과 9층 객실이나 계단에서 나왔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이었습니다.

호텔 9층 투숙객
"비상구 문을 여니까 8층에 몰려 있던 연기가 9층으로 올라왔죠"

경찰은 경기남부청 형사기동대와 원미서 등 84명 규모로 수사본부를 확대했습니다.

앞으로 호텔 관계자 등을 불러 화재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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